롯데쇼핑, 3분기 소비 침체에도 마트·슈퍼 웃었다


매출액 3조7391억 원, 영업이익 1420억3700만 원
경기 둔화 여파로 백화점 실적 하락, 마트·슈퍼 상승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이 3조7391억 원, 영업이익은 1420억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420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3% 하락한 수치다.

매출액은 3조73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7억9700만 원으로 4.6% 감소했다.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고금리, 고물가 추세가 길어지면서 가계 소비 심리가 크게 둔화했지만 롯데마트·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75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8% 줄어든 740억 원을 기록했다.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 증가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2014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51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조517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 감소했다. 슈퍼 사업의 영업이익도 14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6.6% 증가했다. 매출액은 3470억 원으로 1.3%만큼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신선식품, 주류 매출이 롯데마트와 슈퍼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은 마트와 슈퍼에서 식품 소싱 상품을 통합하면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에선 영업손실 폭이 줄었다. 이커머스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6.1% 증가한 320억 원, 영업손실은 올해 23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0억 원만큼 개선했다.

홈쇼핑 사업은 적자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액은 21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줄었고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TV시청 인구수가 줄고 송출수수료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액 154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와 비교해 각가 18.2%, 85.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엔 팬데믹이 끝나면서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투자 배급 작품이 흥행했지만, 올해는 영화 산업의 침체로 관람객 수가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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