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민 생활과 밀접한 빵, 우유, 라면, 커피, 설탕, 밀가루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담당자를 지정해 가격 안정을 위한 밀착 관리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 물가 관리 대응체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 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지난해 6월부터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왔다. 수급상황실은 식량정책실장이 상황실장을 맡아왔으나 앞으로는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 정해 밀착 관리한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하여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차관 주재로 매월 열고,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매주 개최한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동월 대비 8%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4.9%, 4.8%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3.8%)을 웃돌았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달 하순 이후 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와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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