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경기 불황 등에 따른 대손상각 등의 영향 등에 따라 4대 회계법인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62.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220개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총 5조7000억 원으로 전기보다 6000억 원(11.9%)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경영 자문 2조 원(35.2%), 회계감사 1조9000억 원(33.9%), 세무자문 1조5000억 원(27.7%) 순이다.
신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인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로 회계감사 매출 증가는 지속됐지만, 인수·합병 감소 등으로 경영 자문 매출 성장세는 28.8%에서 8.4%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법인을 제외한 등록법인의 매출 증가율은 13.7%로 높게 나타났다. 4대법인 매출액은 11.4%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5%로 전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4대법인 중 매출액은 삼일(9722억 원)이 가장 크고 매출 증가율은 감사·경영자문 매출 증가로 한영이 15.7%로 가장 높았다. 업무별로 감사 부문은 안진(17.6%), 세무 부문은 삼일(16.0%), 경영자문은 한영(15.8%)이 가장 높았다.
회계법인들의 영업이익은 총 1616억 원으로 전기보다 20.1% 감소했다. 특히 4대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전기보다 62.9% 감소했다. 이외 등록법인 및 일반법인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각각 21.3%, 11.1%씩 증가했다.
외부감사법에 의한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 올랐다. 이는 감사 투입시간의 증가, 자산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감사가 전기보다 증가하는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대법인의 감사보수 상승률은 8.9%로 전년(6.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기 대비 감사보수 증가율은 신외감법 도입 직후인 2019회계연도에 21.6%, 2020년에 21.2%, 2021년 3.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회계법인의 수익성 감소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회계법인 내 품질관리시스템 및 통합관리 체계를 공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