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피팅·밸브 모듈화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이 수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8일 이제훈 한선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경쟁력 및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이제훈 대표이사는 "당사는 설립 이후 역성장 없이 성과를 내며 성장해 왔다"며 "최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으로 수소연료전지부터 플랜트, 인프라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 국내외적 기회를 타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주력사업의 성장은 물론, 신성장 사업 부문에서 앞서나가 수소 반도체 장비의 IGS(Integrated Gas System) 모듈 국산화 선두주자가 되겠다"면서 "금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마련하는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부지 매입자금을 상환하고 수소, 2차전지, 반도체 등 차기 성장 분야의 생산능력(CAPA) 증설에 적극 투자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유체 및 기체가 흐르는 모든 장비와 설비에 장착되어 정밀한 계측을 가능하게 하는 계장용 피팅·밸브 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내 철강시장에서 50년 업력을 쌓아온 모회사 한국선재의 경영 노하우를 이어받아 계장용 피팅·밸브 및 2차전지 ESS, 수소 모듈화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글로벌 2차전지 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 2차전지 ESS 직분사 소화설비에 대해 북미 진출에 필수적인 UL인증을 취득했다. 수소산업 분야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의 합작사인 블룸SK퓨얼셀의 국내 최초 1차 벤더로 선정기도 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용 배관 모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 3년간의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누적 연평균성장률 38.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에 반기 기준 성적도 긍정적이다. 매출액은 253억 원, 영업이익은 47억 원,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의 총 공모주식수는 425만 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5200~6000원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21억 원~255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청약 예정일은 11월 13~14일이며, 상장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