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영업이익 14%↓…물가상승 영향에 '백화점' 부진


매출액 1조4975억, 영업이익 1318억, 당기순이익 617억 기록

신세계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줄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신세계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4975억 원, 영업이익 1318억 원, 당기순이익 61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3.9%, 34.6% 줄어든 수치다.

신세계에 따르면 고금리가 지속되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가처분소득 역시 줄어들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이 928억 원을 기록해 큰 폭(15.1%↓)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 3분기 매출액은 6043억 원(-0.9%)으로 전년 동기에 준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 누계로는 1조8536억 원(+1.9%)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회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액이 4361억 원으로 49.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0.8% 증가한 133억 원을 기록했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개별 여행객(FIT)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률과 임대 매장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출 매출액 942억 원(+10.3%), 영업이익 249억 원(+10.2%)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58억 원(-18.5%), 영업이익 60억 원(-75.1%)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부담과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의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꾸레쥬, 뷰오리 등 올 9월부터 새롭게 편입된 글로벌 인기 브랜드들이 4분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는 영업손실(18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58억 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온·오프라인 혁신과 각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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