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10명 중 5명은 '월세살이'…월세 100만 원 이상 20% 육박


올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50.2% '월세'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10명 중 5명 이상이 월세 계약을 한 것을 나타났다. 이들 중 20%가량은 100만 원 이상 월세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10명 중 5명 이상이 '월세'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높은 집값 및 전셋값에 빌라 전세 사기 사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10월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이 50.2%로 조사됐다.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63.7%에 달했다.

이 외에도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는 △구로구(61.3%) △중구(58.7%) △강남구(58.0%) △강북구(57.9%) △관악구(57.3%) △마포구(57.1%) △송파구(55.0%) △중랑구(53.3%) △종로구(52.8%) △강동구(51.6%) △서대문구(51.3%) △서초구(50.3%) 등 총 13곳으로 확인됐다.

반면 월세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734건 중 전세 1613건, 월세 1121건으로 월세 비중이 41.0%로 확인됐다.

1~10월 기준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데,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월세가격 100만 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셈이다.

이에 업계에선 전셋값 고공행진과 최근 잇단 전세 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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