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민 아빠차'이자 기아의 대표 레저용차량(RV) 모델인 '카니발'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더 뉴 카니발'로 재탄생했다. 새롭게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수평적 디자인으로 넓고 쾌적한 내부를 구성하고 다양한 편의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아는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전시장 'Kia 360'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모델 '더 뉴 카니발'의 실차를 공개했다. '더 뉴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개선 모델이다.
더 뉴 카니발의 첫 인상은 기존 다목적차량(MPV)의 느낌보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검은색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웅장하게 다가오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으면서 SUV 모델인 '더 뉴 쏘렌토'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줬다. 현장에서 기자들은 '쏘렌토 대(大)자'라는 표현도 썼다.
특히 검은색 색상의 테마를 강조한 그래비티 트림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래비티 트림은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사이드 스텝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이 강인한 남성미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보니 차량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7인승의 경우 630ℓ, 9인승은 680ℓ로 다양한 물품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3열 시트는 완전히 접히는 '풀폴딩'이 되지만 2열은 완전히 접히지 않는다. 2열의 경우 전동시트가 적용되는데, 전동모터의 공간이 필요한만큼 구조상 완전히 접을수 없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더 뉴 카니발의 실내는 '평온함과 안락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테마로 삼았다. 특히 수평선을 강조한 디자인 요소로 원래 공간보다 훨씬 넓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디스플레이는 매끈하게 이어져 대화면이 줄 수 있는 개방감을 선사하고, 운전자 쪽으로 살짝 휘어 시인성이 좋았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조작할 수 있으며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기본 적용해 차량 관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여기에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해 패밀리카로의 활용성도 높였다.
더 뉴 카니발은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마이컴포트 패키지'와 '스마트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ccRC)도 지원한다. 마이컴포트 패키지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빌트인 공기 청정기'와 음료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전자식 냉온장 컵홀더(1열·2열)를 제공한다. 스마트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4.6인치 FHD 듀얼 모니터를 2열에 장착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 뉴 카니발은 3.5 가솔린과 2.2 디젤, 1.6터보 하이브리드 등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km당 14ℓ 수준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 '디 올 뉴 그랜저'의 공인연비가 18km/ℓ임을 감안하면 다소 연비가 떨어지지만, 차량의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장거리 운행이 많을 경우 연비 13.1km/ ℓ인 디젤 차량을, 도심 주행이 많고 조용한 실내를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성 개선이 많이 이뤄진 만큼 '더 뉴 카니발'의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트림별로 200만 원 가량 올랐다. 3.5 가솔린은 3470만 원부터, 2.2 디젤은 3665만 원부터 시작하며 새로 신설된 1.6터보 하이브리드는 3925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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