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새벽부터 경영진과 머리 맞댔다…2차 비상 경영회의


카카오, 판교 본사서 2차 공동체 경영회의 열어

6일 새벽 경기 성남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김범수 전 의장 주재로 2차 공동체 경영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 금융감독원에 출석하는 김범수 전 의장.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이른 아침부터 경영진을 불러 모아 비상 경영회의를 열었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새벽 판교 본사에서 김범수 전 의장 주재로 2차 공동체 경영회의가 개최됐다.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주요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어떠한 내용이 다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정 등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열린 1차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현 상황을 '비상 경영 단계'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당시 김범수 전 의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는 관계사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시킨 상태다. 위원장으로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동체 경영회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매주 월요일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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