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은행 종노릇" 발언에…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이번 달 셋째 주에 금융지주 회장단, 금융당국 간담회

3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셋째 주에 주요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은행권 상생금융 방안을 비롯해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김소영 금융위부위원장.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종노릇' '독과점' 등 은행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만간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은행권 상생금융' 방안을 비롯해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3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셋째 주에 윤종규 KB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간담회는 오는 16일(잠정)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와 형식, 안건 등은 현재 조율 중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소상공인, 청년, 사회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잇달아 비판하고 있어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의 독과점 형태는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도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한편,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지난 3월 31일, 지난 7월 5일에도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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