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있어 필수 선행 조건이었던 아시아나 화물 부문 매각안이 이사회 문턱을 넘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하기로 가결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같은 내용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었지만, 8시간 넘게 논의한 뒤에도 결론을 짓지 못하고 정회했다. 대한항공은 EU에 양해를 구하고 지난달 31일까지였던 시정조치안 제출 일정을 연장했다. 시정조치안에는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가 우려하는 화물 노선 경쟁제한(독점)을 해소하려고 아시아나의 일부 슬롯(여객 노선) 반납과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약 3년간 끌어오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마무리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14개 주요 경쟁당국 중 EU, 미국,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늘(2일) 중으로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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