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다음주 파산신청 관측…"이자 지급 위한 자금마련"


WSJ "파산보호 신청 중"

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파산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주 소호에 있는 위워크(WeWork) 오피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미국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 주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11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달 초 채권단에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 이후 30일간 유예 기간을 가져 자금 마련에 나섰고, 채권단과 유예 기간을 7일 연장하기로 했다. 자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파산하게 된다.

위워크는 지난 8월 이사회 거버넌스와 회사의 경여 의견 불일치로 이사 3명이 사임했다. 이후 복잡한 대규모 재무구조 재편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임 이사 4명을 선임했다. 이들은 파산에 대비해 위워크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계획을 협상해 왔다.

임대차 재협상도 이어지는 중이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임대인과 컨퍼런스 콜에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한 만큼, 임대차 약정이 적절한 규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워크는 6월 기준 미국 229곳,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약 100억 달러, 또 2028년부터는 추가 150억 달러의 임대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위워크는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5억3000만 달러 현금을 소진했다. 지난 6월 기준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 현금만 남기게 됐다. 위워크는 한때 벤처캐피털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 면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못 미쳤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대해 '추측'이라는 입장이다. 위워크 관계자는 "유예 기간 연장은 주요 금융 이해관계자들과 긍정적 대화를 계속하고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전략적 노력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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