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향해 '기술'과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이날 기념식은 임직원 장애인 자녀가 참여한 듀엣 연주단 공연, 근속상·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발표,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기술과 품질의 중요성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 창출 △미래 준비 강화 △지속가능경영 실천 등을 강조하며 임직원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주문했다.
또한, 한종희 부회장은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기존에 잘해왔던 사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며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시스템을 혁신해 경영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을 당부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미래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혁신 제품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부터 2주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관계사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연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봉사 △헌혈 참여 등을 펼친다.
한종희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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