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양금융이 국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적합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31일 금감원과 부산시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3 부산 해양·금융위크 및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된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해양금융 분야 최신 동향과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발전전략을 다루는 국제행사다.
이날 이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체 무역의 99%가 해상운송인 우리나라에서 조선업·해운업 등 해양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그리고 부산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글로벌 물류 허브이자 해양금융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교두보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해양산업은 대형화, 디지털화, 친환경화를 통해 산업을 고도화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해양금융 역시 단순한 대출, 차입을 통한 일시적인 유동성 지원에서 벗어나 산업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국제적인 ESG 기준에 적합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해양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 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금융사와 해양금융 유관 기관, 조선·해운사, 학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컨벤션에서 해양금융 최신 동향을 살피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른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