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ESG등급 두 계단 상승···환경·사회부문 대폭 개선


환경·사회부문 등급 3단계 상향

HDC현대산업개발의 ESG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올해 들어 사회와 환경 부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통합 B+등급으로 올라섰다. HDC현산 용산 본사.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평가 결과가 개선됐다. 대형 안전사고 발생 이후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면서 등급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31일 한국ESG위원회의 '2023 ESG등급' 발표 결과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평가에서 통합 B+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C등급에서 두 계단 올랐다.

ESG경영은 기업 활동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한국 ESG평가원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등급으로 상장사의 ESG 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올해는 환경(E)부문에서 B+, 사회(S)부문 A, 지배구조(G)부문 B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부문과 사회부문이 각각 D와 C에서 세 계단씩 오르면서 통합 등급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영향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당시 사고로 6명이 숨지면서 사회부문 등급이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ESG등급 환경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회사가 시공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 직원들이 최근 도입한 친환경 소재 근무복을 입고 업무하는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올해는 사고 이후 다양한 ESG경영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등급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부문 관련 활동이 많았다. 회사는 최근 안전·보건 관련 사안을 안전보건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쪽방촌 독거노인 냉장고 기증,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생필품 후원, 참전용사와 상이군경에 물품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또 환경부문에서는 친환경 전환과 관련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다. 사내 환경 전담 사내조직을 구성했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현장 근무복을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한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기도 했다.

지배구조 관련 활동으로는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뒀다. 지난 6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고, 협력사 대출제도 '상생펀드'와 교육제도 'HDC 상생 캠퍼스'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고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ISO 37001은 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이다.

회사는 올해 등급 상향과 함께 내년에도 ESG경영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환경경영체계 구축, 전사적 ESG 개선과제를 수행 등의 노력을 통해 목표했던 등급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환경친화적 건설활동 강화, 지속가능성 확립,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 조성, 책임 있는 지배구조 확립 등의 전략을 통해 우수한 ESG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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