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뉴욕증시 3대지수가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부진 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105.45포인트) 내린 3만3035.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3%(60.91포인트) 내린 4186.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43%(318.65포인트) 내린 1만2821.22로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자세히 보면 임의소비재 (-2.4%), 필수소비재(0.33%), 에너지(-0.16%), 금융(-0.3%), 헬스케어(-0.9%), 산업 (-1.27%), 원자재(-1.14%), 부동산(-2.07%), 기술(-1.1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5.89%), 유틸리티(0.48%) 등이다.
종목별로는 애플(1.35%), 아마존(5.58%), 엔비디아(4.31%), 메타(4.17%), 넷플릭스(1.69%), 알파벳A(9.6%) 등이 하락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부진한 매출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07% 상승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1.89%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 리비안(2.35%), 루시드(1.65%), 니콜라(3.85%) 등도 각각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주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차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갈렸다. 알파벳은 해당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시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실적이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82년 이후 국채금리가 지금처럼 급등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는 증시에도 문제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사태 장기화 심려로 나흘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65달러(1.97%) 오른 85.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06달러(2.34%) 오른 90.1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