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소 '럼피스킨병' 감염…사흘 만에 '10곳'으로 증가

22일 럼피스킨병에 걸린 축산 농가가 10곳으로 늘어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소 럼피스킨병 국내 발생 상황에 대해 긴급 행동 지침에 따른 발생 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 통제, 검사·소독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를 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충남·경기도서 무더기 추가 확진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에 확진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첫 발생 이후 사흘 만에 모두 10곳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우농장 세 곳과 평기 평택시 포승읍의 젖소농장 한 곳, 충남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한 곳 등 모두 다섯 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우농장과 경기 평택시 소재 젖소농장은 앞서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과 인접한 곳이다. 추가로 확진된 5곳에서 기르는 소는 300마리 정도로 알려졌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젖소와 육우를 사육하는 김포의 한 축산 농가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진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0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소만 감염되는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은 10% 이내이지만, 병에 걸릴 경우 우유량 생산이 감소하고 생식기 기능이 저하해 1급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확진된 소는 고열과 지름 2~5cm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이 병원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아시아에는 2019년부터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국내에 처음 발생한 이후 럼피스킨병이 전국 농가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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