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에도 해외매출의 실적 견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0조8146억 원, 영업이익 6425억 원, 당기순이익 5458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2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높아진 환율이 비용으로 작용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현대건설의 실적은 해외 매출이 이끌었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됐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수주한 주택부문에서 견고한 매출이 났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회사는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 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 원의 88.2%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두배(106.5%)에 달한다.
회사의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상승한 92조6977억 원이다. 올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발생했다. 수주잔고는 약 4.4년치의 일감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유동비율 186.5%, 부채비율 118.6%를 유지했다. 회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3조7271억 원, 순현금은 1조4756억 원이다.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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