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9일 "전기요금은 잔여 인상 요인을 반영한 단계적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원가주의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검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한전의 경영을 전방위적으로 혁신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조기 극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자구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대책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 매각을 다각화하고 복리후생을 조정하는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본사 조직을 축소하고 광역화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인력들을 핵심 사업에 재배치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도 우려했다.
그는 "지금 글로벌 전력 산업은 에너지 수급 불안과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하고 제2 원전 수출 및 친환경에너지의 질서 있는 보급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 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하고,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가 적발됐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취지의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의 질의에 김 사장은 "태양광 비리 근절과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처벌이 느슨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재적발 시에는 즉시 해임하는 등 엄정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송·변전망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송·변전망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생각하고 중앙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고, 곧 발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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