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332.57포인트) 하락한 3만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58.60포인트) 떨어진 4314.6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219.45포인트) 밀린 1만3314.3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필수 소비재 업종과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4.78%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는 실적 공개 후 시간외거래에서 1% 이상 올랐다. 이 밖에도 리비안 9.1%, 루시드 9.4%, 니콜라 8.41%씩 폭락했다.
기술주도 고전했다. 애플 0.74%, 마이크로소프트(MS) 0.59%, 엔비디아 3.96%, 아마존 2.54%, 넷플릭스 2.68%, 알파벳 1.26%,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2.17%씩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발표에서 3분기 구독자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12%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 격화에 숨을 죽였다. 특히 전날 가자시티 알 아흘리 병원 폭격으로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끌어냈지만,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이집트 대통령 등 아랍권 지도자를 포함한 4자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란은 전쟁 중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들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하며,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 선을 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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