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피하자!" HLB,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화…12월 주총 결의


소액주주 요구 빗발…기업가치 제고 박차

HLB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본격화한다. / HLB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바이오 기업 HLB가 코스피 이전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HLB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전날인 17일 공시했다. HLB는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HLB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HLB가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은 주주들의 요구 영향이 컸다. 그간 HLB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장기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공매도 공격을 받으면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

실제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큰 폭 하락했다. 간암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졌던 올해 7월 17일 HLB의 주가는 3만2100원이었으나, 17일 종가 기준 주가는 3만750원을 기록했다.

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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