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국채금리 상승 속 혼조…애플 0.88%↑


다우 0.04%↑·S&P 500 0.01%↓·나스닥 0.25%↓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으나 강한 소비에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13.11포인트) 오른 3만3997.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0.43포인트) 내린 437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34.24포인트) 하락한 1만3533.75로 장을 종료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기술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애플 0.88%, 마이크로소프트 0.17%, 엔비디아 4.68%, 아마존 0.81%, 넷플릭스 1.41%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 0.45%, 메타 0.89% 상승했다. 테슬라는 0.37%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도 1.22% 올랐으나 루시드는 5.3% 급락, 니콜라는 7.38% 떨어졌다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3%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6% 뛰며 시장 전망치(0.2%)를 넘어섰다.

이에 연준이 긴축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8% 선을 돌파했다. 높은 국채 수익률은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3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은행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2.41%, 3.82% 상승했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오늘 대부분의 주요 기업이 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지수가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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