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에코프로 3형제가 16일 장 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83만3000원) 대비 4.08%(2만4000원) 내린 7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79만6000원으로 문을 연 에코프로는 78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가 80만 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일(종가 기준, 78만6000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 거래일(24만6000원)보다 3.25%(8000원) 하락한 23만80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 또한 전 거래일(6만9100원) 대비 3.04%(2100원) 떨어진 6만7000원을 호가 중이다.
에코프로 형제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고전하는 까닭은 앞서 나온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실적이 매출 1조9045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9% 줄었다. 특히 에코프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22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에코프로비엠 또한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6% 줄어든 459억원 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대폭 줄었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에코프로 관련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BN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