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농협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 임원들의 출신 지역 편차가 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성 임원도 적어 개선해야 한단 지적도 잇따랐다.
13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임원진 구성에 대해 질문받았다. 특정 지역 출신 임원은 없고 여성 임원 수도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해수부는 지난해 국감에서 여성 임원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농해수위 소속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의 임원 출신지역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 10 △대전충남 10 △광주전남 9 △대구경북 9 △서울인천경기 7 △전북 5 △부산울산경남 4 △충북 3 △제주 0명으로 기록됐다.
박 의원은 "지역적 고려가 전혀 안 되고 있다. 모든 회사, 조직에서 이런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렵더라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제주도 출신 임원이 없느냐"며 황당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지역별 조합원 수, 사업 규모 등을 감안해서 임원의 분포나 정원을 정하고 있다. 능력 중심이지만 지역도 고려해 뽑는다"고 설명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농해수위원장)은 여성 임원진 미참석에 대해 꼬집었다. 소 의원은 "작년에 올해는 최소한 여성 임원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부탁했다. 당시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는데, 오늘 증인측 참석인을 살펴보니 여성 직원이 안 나왔다. 말 뿐이었나"며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대표급 직원만 참석하다 보니 여성 직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 의원은 "참석할 수 있는 여성 임원을 꼭 국감에 불러주시기 바란다. 여성 직원에게 질의할 사항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여성 직원 비율은 직원 기준 42%, 책임자 기준으로는 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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