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상회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173.73포인트) 하락한 3만3631.1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27.34포인트) 하락한 4349.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85.46포인트) 밀린 1만3574.2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09%), 기술(0.1%)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95% △필수소비재 -1.15% △금융 -0.63% △헬스케어 -0.93% △산업 -0.93% △원자재 -1.52% △부동산 -1.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1% △유틸리티 -1.49%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주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1.57% 하락한 258.8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외 니콜라 7.97%, 루시드 5.06%, 리비안 0.21%도 하락했다.
기술주는 엇갈렸다. 애플 0.51%, 엔비디아 0.3%, 아마존 0.38% 상승한 반면 알파벳 1.12%, 메타 1.12%, 넷플릭스 1.29%, 마이크로소프트 0.38%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미국의 9월 CPI 결과를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8월에 비해 0.4% 오르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상승률 0.4%는 8월의 0.6%에서 낮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CPI 발표 뒤에는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4.7%, 2년물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0.17%포인트 상승한 4.86%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9월 CPI로 인해 달러 강세, 국채수익률 상승 영향으로 하방 압력 키웠으나, 근원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에서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