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하반기 대어 중 하나인 서울보증보험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인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IPO(기업공개)다.
12일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당사는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93.85%)의 일부를 매출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약 3617억 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어 25일과 26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406.4%에 이른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 디지털 역량 강화와 주주환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