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에 "어떠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꺾기 사례는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홍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PF '꺾기'의 사례는 어떤 기준으로도 확실히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꺾기'는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대한 가입을 강요하는 금융업계 관행을 일컫는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PF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위해 홍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관련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자기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증권사다.
이날 홍원식 대표는 부동산 PF 꺾기와 같은 불공정 관행이 벌어지고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꺾기는 과거 은행에서 대출해주고 예금을 받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2010년 이전의 일이고, 현재 제1금융권에서도 이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원식 대표는 "부실채권이냐 아니냐는 당시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실무자들끼리 오갔던 이메일을 살펴보더라도 부실채권을 받기 싫은데 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일종의 꺾기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부실채권 매수를 권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과 관련해 오늘 아침에도 실무자들끼리 오갔던 이메일을 확인했다"며 "그 메일을 보면 저희가 (채권을) 강제로 떠넘겼다던가, 꺾기를 했다든가 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PF를 일으키는 차주가) 채권을 자발적으로 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