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포스코 노사의 임금·단체 협약 교섭이 결렬되며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이 유력해지고 있다.
포스코는 노조와 지난 4일 부터 5일 밤까지 제24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고 6일 밝혔다.
교섭에서 포스코 측은 기본임금 인상 16만2000원(베이스 업 9만2000원 포함), 일시금 600만 원(주식 400만 원, 현금 1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을 최종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 측에서 거부했다.
노조는 최종안에서 당초 강조했던 임금인상이나 주식 지급과 관련해 원하는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 노조는 파업 본격화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을 거친 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올 경우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고, 창립 이후 55년 만에 총파업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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