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과 일본이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를 7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일본을 방문 중인 김주현 위원장이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만나 오는 12월 양국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를 다시 여는 데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건 2015년 이후 8년만"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금융당국 간 회의는 오는 12월 19~20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의 셔틀 회의는 2012년 11월 이후 6차례 열렸으나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며 2016년 6월 이후 중단됐다.
이날 두 나라 금융당국 수장은 기후위기와 금융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위원장은 양국의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관한 '지속가능포럼'에 마지막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포럼에서 "양국의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규제체계를 개선해 고성장 부문으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양국 시장이 상대국 스타트업 시장 등에 투자함으로써 상호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