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하반기 IPO(기업공개)에 대한 관심이 거세졌다. 추석 명절 이후 눈여겨볼 만한 공모주 종목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추석 이후 가장 먼저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곳은 '퓨릿'이다. 퓨릿은 산업용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기용제의 회수 및 정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1월 설립됐으며, 초고순도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케미컬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액은 8800원~1만700원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퓨릿에 이어 청약에 나서는 곳은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다. 신성에스티는 2013년 말 LG화학의 ESS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본래 지난 9월 청약이 예정돼 있었으나 두산로보틱스와 일정이 겹치면서 10월로 미뤄졌다.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희망공모가액은 2만2000~2만5000원,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도 신성에스티와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지원 및 체외진단기기 사업을 영위 중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신주모집 77만 주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하는 구조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3개월 만에 철회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공모가는 7000원,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기업 '워트'는 오는 16~17일 청약을 받는다. 신주모집 400만 주로 공모를 진행하고, 일반청약자 배정 주식 수는 100만~120만 주다. 워트는 반도체 공정 내 온도와 습도 등을 제어하는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조절장치에 주력하고 있다. 희망공모가액은 5000~5600원,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설계자산)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18~19일 청약을 받는다. 2017년 설립된 퀄리타스반도체는 통신용 반도체 설계 및 인터페이스 설계자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3000~1만5000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차전지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진테크놀로지'는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정밀금형, 자동화 장비, 정밀기계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 등에 리드탭(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배터리 부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1만2800~1만4500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농심그룹 계열사 '유투바이오'도 23~24일 청약에 돌입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체외진단 기술을 활용해 질병 의심 검체 검사를 진행한다. 유투바이오는 지난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희망공모가는 3300~3900원, 청약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 청약도 관심을 끈다. 서울보증보험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IPO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증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피보험자에게 계약성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손해를 입힌 경우, 보험사(서울보증)가 계약에 따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의미한다. 서울보증보험은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도 신원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주요 상품으로 제공 중이다. 서울보증보험 청약은 25~26일 진행되며,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마찬가지로 26일부터 27일까지 청약에 나서는 '쏘닉스'는 RF(무선통신) 필터 파운드리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RF 필터는 신호의 혼선 방지 및 데이터 전달에 필요한 부품이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5000~7000원,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벤처캐피탈(VC)사인 캡스톤파트너스도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2008년 설립된 캡스톤파트너스는 1세대 VC로 평가받는다.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였던 파두를 비롯해 컬리, 직방, 당근마켓 등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공모가 밴드를 3200~3600원으로 정했다. 희망밴드를 적용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60억~518억 원이다. 청약은 26~27일 진행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환경 전문기업 에코아이도 이달 말 청약에 나선다. 에코아이가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207만9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8500~3만47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817억~3430억 원이 될 예정이다. 에코아이는 30~31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큐로셀은 10월의 청약 문을 닫는다. 오는 30~31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 큐로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원~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6억 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