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초반 1356원 터치…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


오전 10시 44분 현재 1352.8원 거래 중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4분 현재 1352.8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56원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4분 현재 135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오른 1355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5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9.5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중 한때 4.56%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17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연고점과 심리적 저항선을 너무 쉽게 내주면서 오늘 역외 롱플레이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 자명하고, 역내 달러 실수요도 추격매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며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중요한 상단 방어선이 붕괴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원화가치가 격동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고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1356원마저 뚫릴 경우 당행은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반영해 상단을 1400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35분께 106.18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388.00) 내린 3만3618.8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3.91포인트) 떨어진 427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207.71포인트) 떨어진 1만3063.61로 거래를 마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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