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배터리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오늘(27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동참한다. 박순혁 작가는 공매도 제도 개선 등에 미온적인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모(박순혁을 지키는 모임)와 금융선진화' 카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앞에서 박지모 카페가 주최하는 공매도 제도 개선 촉구 집회가 진행된다. 박지모 카페 회원들은 집회에서 그간 줄곧 요구해온 공매도 관리 전산화와 기관·개인에 대한 동일한 의무 상환 기간 적용, 불법 공매도에 관한 철저한 조사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무차입 공매도의 주체를 소명하라는 지적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집회에는 박순혁 작가도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박 작가는 집회 전날인 26일에도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 개선에 안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공매도,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박 작가는 "공매도의 제도적 문제도 있지만 제도를 금융당국 카르텔에 유리하게 적용하는 문제가 사실상 가장 심각하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공매도 기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작가는 집회에서 금감원의 조사에 임하는 소회나 향후 계획에 관해서도 밝힐 가능성이 있다. 박 작가는 집회 당일 오후 1시 투자일임사 겸직 논란과 관련, 금감원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금감원은 박 작가가 금양 홍보이사로 일하며 넥스테라투자일임의 상근 투자운용본부장으로 근무한 사실로 인한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부정거래 등 의혹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