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식…"모든 재난·사고에 완벽 대응"


데이터 이중화와 화재 대응 시스템 완비
친환경 솔루션 적용…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노력도 지속

카카오가 26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왼쪽 8번째부터), 이민근 안산시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공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을 준비한다. 카카오는 운영 시스템 설치와 안정화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26일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이기정 한양대 총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의장 등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공사 현장 기술인 대표, 지역상생 활동을 함께 한 지역 복지시설 임직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학생 대표 등 100여 명도 초청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카카오의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연면적 4만7378 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총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양 6EB(엑사바이트)에 이른다. 카카오는 운영 시스템 설치와 안정화 테스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중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홍수·화재·지진·정전 등 다양한 재해와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

카카오는 무엇보다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와 재난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규모 화재를 대비해 4단계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고,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를 구축했다. 또한 홍수, 해일,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이 문제점으로 대두한 만큼, 친환경적인 요소도 갖췄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 자연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가동을 계기로 안산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건립 과정에서 지역업체 최우선 발주를 비롯해 안산 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후원,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발전기금 출연과 산학연 공간 기증 등 기업과 지역, 학교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한양대학교와 안산시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투어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활성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역 4차 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시설로 앞으로도 카카오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도 유지·증설해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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