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라면·김밥 등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농식품 수출이 올해 첫 상승세로 전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9월 16일까지 누적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0.4% 늘어난 63억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전년 대비 상승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첫째 주까지만 해도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었지만, 둘째 주 기준으로 작년 동기 수준을 넘게 됐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중에서 라면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고 김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16.2% 늘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 세계적 경기 둔화, 기록적 엔저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작년 역대 최고액 수출에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3.5%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장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으로 개선됐다. 중국 시장 수출액은 9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