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노선 취항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LCC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LCC 업계에서는 내국인 수요와 더불어 외국인 수요까지 한번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 소도시 노선 취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기존 성수기 기간에만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연중 운항 체재로 확대하며 한국~몽골 노선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정기 운수권 배분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획득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비수기(10월~5월) 운항 권리를 활용해 10월 1일부터 주 3회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10월 1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확대해 노무자·유학생 등 고국방문 수요까지 공략하며 한~몽골 노선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10월1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목·일요일, 10월29일 이후로는 매주 월·목·일요일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일본 소도시 노선 하늘길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현재 마쓰야마(주 5회), 시즈오카(주 3회), 오이타(주 3회), 히로시마(주 3회) 등의 일본 소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5일 인천~나고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인천~나고야 노선에 총 189석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2회씩 운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10월 29일부로 주 7회 일정으로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해당 노선은 진에어가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일본의 소도시 사가에 단독 노선 운항으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노선 다변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의 사가 노선은 매주 수,금,일요일 3차례 운항한다.
또 티웨이항공은 347석 규모의 대형 항공기 3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시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해 장거리 노선 운항에 본격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대형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유럽 노선에도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한국~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LCC들이 신규 노선 취항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경쟁 체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993만 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대비 66.2% 수준으로 회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에서는 여행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며 "내국인과 더불어 한국과 해외 현지를 오가는 노무자와 유학생들 수요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