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추석 연휴 이전으로 앞당기고 물량도 늘리는 내용을 담은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기 신도시는 공공 부문 공급의 핵심 축이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5곳에 총 17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기타 공공주택지구는 과천, 안산 장상 등 18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이번 공급 대책에는 사전 청약 등으로 3기 신도시 물량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보증 지원 등 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 공급 주체들의 막힌 자금줄을 뚫어주는 방안도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자잿값 인상 등으로 민간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길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공 부문부터 움직여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다.
5개 지구 모두 최초 입주 시점을 2026∼2027년으로 보고 있다. 입주가 가장 빠른 곳은 인천 계양으로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지난 6월 착공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은 2028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2029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사전 청약 등을 통해 3기 신도시 물량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이 이번 공급 대책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에서 현재 30% 가량인 공원녹지와 15%인 자족 용지 비율을 줄여 주택용지(26%)를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 부문에서 내년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앞당겨오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며 "몇 달 동안 누적된 공급의 급격한 위축을 만회하고, 전체적인 순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