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강현 기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63)씨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며느리이며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이다.
현대해상은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4월 공정위가 발표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빠졌지만 국내 ‘손보 빅3’ 중 한 곳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공정자산 규모는 5조5000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4조8000억 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브리지협회에 따르면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태극마크도 선발전을 통해 당당히 단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는 2인 1조가 되는 파트너십 게임이다. 2개 조, 총 4명이 남-북, 동-서 두 편으로 나누어 하는데 아래 그림과 같이 크게 딜링, 비딩, 플레이, 스코어링으로 구성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국가대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직원들도 놀라워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브리지협회에 따르면 브리지는 수백 년간 진화해온 카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며 카드 게임을 도박과 동일시하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브리지 게임은 서구 사회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국에도 널리 보급됐다. 전세계적으로 130여개 국가에서 4000만 명 정도가 즐기고 있다. 해외에서 브리지 게임은 국내에서 일반 사람들이 바둑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정도의 위상 또는 그 이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브리지는 올림픽 위원회(IOC)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으며,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이나 2010 광저우 아시아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진행된 바 있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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