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거주자 예금이 1000억 달러를 밑돌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강달러 현상으로 유로화와 엔화예금 등의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59억 달러 줄어든 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61억 달러)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늘다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미 달러화 예금은 48억2000만 달러 줄어든 830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일본 엔화 예금은 3000만 달러 줄어든 8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유로화예금은 52억3000만 달러로 7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 달러로 1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입 결제대금 지급에 이어 미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산액이 줄었다. 지난달 미달러화지수는 약 1.7% 상승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 잔액이 844억4000만 달러로 5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 예금은 146억6000만 달러로 6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93억5000만 달러로 49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97억5000만 달러로 9억2000만 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