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은 부총재 "美 FOMC 연내 인상 시사…긴축 장기화 우려"


"유가, 인플레 압력 유의"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해 걱정을 표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1일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연준은 20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 인상 이후 다시 동결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 부총재는 "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올해 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 기조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와 경기 상황, 국제 원자재가격 움직임, 그리고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또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유 부총재보는 "최근의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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