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채를 포함한 금융채 발행이 지난달 47.3%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은행채 발행 규모는 8조 원에 육박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채 발행 규모는 17조9584억 원으로, 전월(12조1910억 원)보다 47.3% 증가했다.
금융채 중 은행채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은행채는 전월(4조1800억 원) 대비 89.1% 증가한 7조9053억 원이 발행됐다.
발행 규모가 큰 건으로는 △신한은행(2조8300억 원) △국민은행(2조1700억 원) △하나은행(1조3200억 원) △하나캐피탈(6000억 원) △우리은행(6500억 원) △현대캐피탈(6000억 원) △하나카드(5500억 원) △롯데카드(5200억 원) △한국스탠다드차티드은행(5053억 원) 등이 있다.
은행의 대출 수요 증가에 지난해 하반기 수요가 몰렸던 고금리 예금상품 등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채권 발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5669억 원(19건)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11.7% 감소한 규모다. 기업공개(IPO)가 3845억 원으로 전달(2556억 원)보다 50.4%(1289억 원) 늘어났지만, 유상증자가 1824건으로 전달(3864억 원)보다 52.8%(2040억 원)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95조2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CP는 8.3% 감소했으나, 단기사채는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 CP와 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203조4405억 원, 63조169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