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한 식품기업 총수가 대안식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안식품이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미래 핵심 가치를 실현시킬 대안으로 떠오르자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한 브랜드도 선보였는데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를 이끌고 있는 송현석 대표이사 얘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선보이며 대안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유아왓유잇은 신세계푸드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한 브랜드다.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배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가 유아왓유잇을 선보인 이유는 시장 전망성과 관련이 깊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글로벌 식물성 대안식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2억 달러에서 올해 2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푸드 측도 시장 전망이 밝은 부분이 이번 브랜드를 선보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식물성 대안식품 시장 규모 2010년 12억 달러→올해 23억 달러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의 첫 제품으로 '식물성 간편식' 3종을 출시한다. 자세히 보면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선보인 식물성 간편식 3종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메뉴들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건강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식물성 간편식 시장을 성장시키고 유아왓유잇을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향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할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외식 매장을 열었다"며 "매장에서는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트러플 자장면,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등을 비롯해 저탄소 요리로 개발한 탄탄면, 김치 햄아보카도 볼 등 20여종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치소비를 위한 먹거리로 식물성 대안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안식을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음식으로서의 맛과 품질 뿐만 아니라 건강과 가치를 담은 식물성 대안식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번지면서 식물성 대안식품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대안식품 사업을 하는 기업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왓유잇 매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전날 '유아왓유잇 론칭 기념 미디어 행사'를 열었는데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트러플 자장면과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등 음식을 시식해볼 수 있었다. 자장면의 경우 기존 알고 있는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는데 기름기가 없어 느끼하지 않았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송 대표를 신세계L&B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 1968년생인 송 대표는 미주리 주립대 신문학부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CJ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 매니저, AOL-타임워너 워너뮤직 마케팅부장, 맥도날드 마케팅 팀장, 얌 브랜즈 피자헛 미국 본사 브랜드 총괄 임원,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로 입사해 2020년 신세계푸드 대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