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시행 후 거래수요 늘어"


8월 파생상품 하루평균 거래량, 전년比 46.2%↑
"가격발견 기능 통해 정보 비대칭 해소 이바지"

한국거래소는 19일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 후 1개월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거래수요가 오르고 정보 비대칭 해소 등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을 시행한 후 파생상품 거래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19일 한국거래소(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 이후 1개월 성과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2% 늘어난 약 428만 계약으로 집계됐다.

오전 8시 45분부터 9시 15분까지 파생상품 거래는 전체 대비 일평균 약 16%에 달했다. 이는 조기 개장 시행 전인 오전 9시부터 9시 15분까지 거래 비중 13.2%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거래소는 조기 개장 제도 시행 후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변동률 간 상관관계가 높아져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됐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개장 전 기관과 외인을 중심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 해외변수 등의 정보도 신속히 반영된 영향이다.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변동률 간 상관관계는 코스피가 0.83에서 0.95로, 코스닥은 0.91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지난 7월 말부터 파생상품시장의 가격발견 기능과 위험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파생시장을 오전 8시 45분에 개장하고, 매주 월요일 만기 상품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상장했다.이를 통해 주식 투자자가 투자 판단의 지표로 활용하고 정보 비대칭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해소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은 기관과 외인을 중심으로 하루평균 50만 건 이상 거래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4주간 전체 옵션 중 개인은 27%에서 26%로 소폭 낮아졌고, 기관과 외인은 기존 73%에서 74%로 늘어났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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