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아이폰 이용자들의 숙원인 '통화 녹음'이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닷'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아이폰에서도 곧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하는 에이닷 통화요약 기능을 아이폰으로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현재 에이닷 앱 FAQ 메뉴는 "현재 아이폰에서는 (통화 요약이) 이용하기 어려운 기능"이라면서도 "아이폰에서도 출시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안내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에이닷 통화 요약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전화가 끝나면 녹음 파일을 말풍선 형태의 텍스트로 정리해 준다. 각 말풍선을 누르면 녹음된 내용을 단락 별로 들려주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만 찾아서 다시 들을 수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에이닷 iOS 버전의 경우, 발신 통화만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우선 지원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통화 녹음을 금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상대방의 동의없는 통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어떤 방식으로 아이폰 이용자에게 에이닷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아이폰 통화 녹음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위치'가 택한 것처럼 통신 서버에서 녹음을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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