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 ㈜영풍이 AJ네트웍스와 손잡고 이차전지 자원순환 사업 분야의 유럽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영풍은 지난 14일 AJ네트웍스와 '이차전지 자원순환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 전략적 협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화 추진과 전(全) 주기 공급망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향후 유럽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와 공정스크랩 등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소재의 운송·물류 전반을 AJ네트웍스가 맡고, 영풍은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을 통해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은 리튬(Li)을 건식으로 포집·회수한 후, 농축된 중간원료를 습식 처리해 니켈(Li), 리튬(Ni), 코발트(Co), 구리(Cu)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광물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영풍이 세계 최초로 시도한 자원순환 기술로 사용 후 배터리 등 투입 원료 내의 양극재(Al foil)와 음극재(Graphite)를 열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을 광산 대비 1/3~1/5로 줄이는 혁신적인 리사이클링 공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유럽 내 사용 후 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의 운송·전처리와 관련한 사업 협력과 유럽 현지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적극 협력한다.
아울러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Critical Raw Materials Act) 규정에 부합하는 원료, 전처리·물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영풍은 앞서 지난 8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북미 이차전지 공급망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이번 AJ네트웍스와 MOU 체결을 통해 전 세계 이차전지 배터리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박영민 영풍 대표는 "이차전지 글로벌 가치사슬에 최적화된 AJ네트웍스와의 MOU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안정적인 원료 수급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1949년 설립된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이다.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자원순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건식 공정에서 리튬 회수에 성공하며 200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2만톤 규모의 상용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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