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1.4조 지급·수산물 소비 촉진…삼성, 추석 내수 활성화 앞장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소비 진작·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삼성은 협력사에 물품 대금 1조4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고 명절 장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이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해 명절 장터를 운영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 1조4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달 3~8차례씩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국내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었다. 장터에서는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삼성

추석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이번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가공식품 등 약 400종에 달한다.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에 비해 수산물 품목을 약 3배 늘렸다.

장터는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총 4주간 열린다. 기존에는 명절 연휴 전 2~3주 동안 장터를 운영했으나, 임직원들이 전국 특산품을 더욱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국내 소비 진작,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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