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며 제품 가격을 동결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주요 외신들은 제품 공개 후, 전작 대비 어떠한 점이 개선됐을지 주목했다. '아이폰' 최초 USB-C 충전 단자가 적용되고, 탈모를 연상시키는 M자 노치가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대체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전반적으로 '아이폰15'는 지난해 '아이폰14'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더욱 선명해진 카메라, USB-C 타입 충전 단자, 새로운 디자인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낸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충전 속도 관련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응도 나왔다. IT 매체 와이어드는 "USB-C 타입 젠더가 더욱 빠른 충전의 문을 열었지만, 애플은 충전 속도 개선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가격'이었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신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애플은 사실상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아이폰15' 출고가는 기본 모델(128GB) 799달러, 플러스(128GB) 899달러, 프로(128GB) 999달러, 프로맥스(256GB) 1199달러 등으로 책정됐다.
애플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외신들은 '시장 침체'를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억5000만대를 기록,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라며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반영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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