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IPO(기업공개)를 보름여 앞둔 밀리의서재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적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밀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물량을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한 차례 철회한, 이른바 'IPO 재수생'이다. 밀리의서재는 상장 재도전에 나서면서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구주 매출을 없앴다. 공모 물량도 200만주에서 150만 주로 줄였다.
다만 밀리의서재가 구주매출을 없애면서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의 보호예수를 비교적 짧게 설정한 탓에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 최대주주 지니뮤직의 경우 상장 후 3년으로 예정됐던 보호예수 기간을 6개월로 줄였고, 서영택 대표도 보호예수 기간을 6개월로 설정했다.
밀리의서재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811만1910주)의 25.07%(203만3340주)다. 그러나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40%, 2개월 뒤에는 45%, 6개월 후에는 100%의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서영택 대표는 "해외에서도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있는데 밀리의 성장성에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참여도 많이 하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요청도 많았다"며 "오버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블록딜 수요를 많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가 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58억 원, 영업이익은 42억 원을 기록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5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를 2만∼2만30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약 300억∼345억 원이며,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622억∼1866억 원 수준이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13일까지 기관투자자 투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