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올해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 차림 예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약 24만 원, 대형마트는 약 28만 원이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 품목(6~7인 가족 기준) 가격의 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3만 7381원으로 대형마트(28만581원)보다 15.4%(4만3200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2.4%, 5892원)과 대형마트(8.7%, 2만6849원) 모두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11%) 채소류(13%) 축산물(25%) 등이 저렴했으며, 대형마트는 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 일부 가공품의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낮았다.
품목별로는 과일류(사과·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쌀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했고, 채소류(애호박·시금치·무·대파),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축산물(소고기)은 전년 대비 가격이 감소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전년도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전체 비용이 다소 하락했다"며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으로 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평년에 비해 일부 품목은 강세가 전망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시세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락몰을 포함한 가락시장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21만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크게 저렴했다. 가락시장에서는 임산물(대추·밤), 나물류(고사리), 건어류(북어포), 축산물(달걀·닭고기), 기타 가공식품 등 가격이 다른 구입처 대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