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 '관계형금융'이 반년 만에 6.3%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4조4000억 원) 대비 6.3%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 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와 경영자문 등을 제공해 주는 것을 뜻한다. 1년 이상 영업하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000억 원으로 68.6%, 개인사업자대출이 4조8000억 원으로 31.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의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금리는 4.91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대비 0.6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기대출금리(5.28%)보다는 0.37%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3%에서 0.26%포인트 상승한 0.59%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은 대형 그룹에선 신한은행이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 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2위로는 기업은행이 선정됐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누적 공급금액과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에선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향후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위주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우수은행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