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지역 휘발유는 현재 리터당 1836원으로 서계 주유소 휘발유는 리터(L)당 평균 2765원을 기록하는 등 2000원원을 넘어선 곳이 적지 않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5.0원 상승한 L당 1750.0원을 기록했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원 오른 1831.8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5원 오른 1718.4원으로 나타났다 이미 휘발유값이 L당 2000원을 뛰어넘은 곳도 많았다.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1.8원 높았다. 광주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1.6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 판매가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757.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22.7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GS칼텍스주유소가 1648.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평균 1615.7원으로 가장 낮았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7.9원 내린 L당 1640원, 경유는 전주 대비 10.7원 하락한 1557.2원으로 나타났다. 공급가 기준 휘발유 최고가 정유사는 SK에너지로 전주에 비해 3.4원 오른 1652.7원, 최저가 정유사는 S-OIL로 전주 대비 35.5원 내린 1620.5원을 기록했다.
경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10.7원 하락한 1557.2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공급가격이 가장 비싼 정유사는 SK에너지로 전주 대비 1.3원 오른 1574.3원, 최저가 정유사는 S-OIL로 전주대비 40.7원 내린 1536.6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 미국 원유 재고 4주 연속 감소와 경제지표 호조 등에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달러 오른 배럴당 90.2달러를 기록하면서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정부는 그동안 유류세 인하 조치로 상승 폭을 어느 정도 억제해왔는데 10월이면 인하 조치가 끝난다. 정부는 올 들어 휘발유 감세 폭을 37%에서 25%로, 감세액을 304원에서 205원으로 낮췄다. 경유(212원), LP가스·부탄(73원)은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의 감세(37% 인하)를 4월까지 하기로 했는데 4월이 되자 8월까지 연장했고, 8월에는 10월까지 더 연장이 이뤄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인하 조치 연장을 발표하면서 10월 말 이후에 국제 유가 동향 등을 살펴보고 그때 추가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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