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월 발표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선 이후 5월(19억3000만 달러)과 6월(58억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품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은 50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4% 감소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승용차 수출이 5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7%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76억 달러로 33.8%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석유제품도 28억3000만 달러와 37억4000만 달러로 각각 13.7%, 41.8% 내렸다.
수입은 48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줄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35.7%, 12.5%, 12.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여행수지가 1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수지(4억3000만 달러)와 운송수지(9000만 달러)는 흑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흑자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7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해외직접투자와 국내직접투자가 각각 24억2000만 달러, 16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6억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69억 달러 늘어났다.